2011. 10. 10. 21:34 카테고리 없음
[19禁] 반바지 에코땅
앞뒤좌우 안 가리고 바로 갑니다.
딩동하고 누른 문 너머에서 언제나와 같은 차림의 은경이 오즈를 맞이한다.
"안녕하세요 오즈군.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군요. 선선한 바람이 지금의 저에겐 약간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유창하게 말하는 은경양 안녕. 은경양 말대로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 그런데 은경양, 이런 날씨에 그런 차림으로는 쌀쌀한게 당연한 거 아닐까?"
그 해맑은 은경의 표정에 오즈는 정신을 놓을 뻔 했다. 아니 그녀의 복장을 포함하면 이미 한 번 정도 정신을 놓아버렸다.
바로 방금 전까지 유리에게 정체 불명의 성희롱을, 아니 NTR에 가까운 수많은 이야기를 듣다가 결국 참지 못한 오즈가 억지로 쫓아내듯 유리를 집 앞에서 떠밀어냈다.
유리는 순순히 문 앞에서 떠나 주었지만, 못 이기는 척 밀려나는게 뻔히 보여 오즈로선 오히려 더욱 더 심란해질 뿐이었다.
그저 오즈로선 그렇게라도 상대를 퇴치해야만 한다는게 서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난관을 거쳐서 들어온 광경이 이거다. 은경은 자신의 예쁜 배꼽과 슬림한 바디라인을, 그 깔끔한 목선을 그대로 드러낸 채 물기 가득한 머리칼로 오즈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은경양... 아니. 이게 아니고."
"바람직한 반응 감사합니다 오즈군. 추운데 빨리 들어오시죠."
그렇게 말하며 은경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오즈로선 그런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보다 심각한 문제가 눈 앞에 있는데 어찌?
"은경양이 옷을 입는다면 당장에라도."
"어차피 벗을건데 뭐 어떻습니까?"
실로 오묘한 말이었다.
"오늘따라 너무 격하게 도발하는데 은경양? 뭐 그날인거나 그런거야?"
오즈는 반쯤 포기하고 자신만만한 얼굴로 그렇게 말해 보았지만 은경의 반응은 무덤덤할 따름이었다. 무미건조한 은경의 대답이 돌아왔다.
"부디 다른 여성 앞에서는 그런 표현은 삼가주세요. 뼈가 맨틀에 박힐겁니다."
그리고 그제야 은경은 성큼성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즈는 아쉬움 반 한숨 반으로 그 뒤를 따라 들어갔고, 옷을 입으러 들어가는 은경을 두고 바닥에 털썩 앉았다.
언제나처럼 늘어지게 벽에 기대어 앉아 생각했다.
'그러고보면 언제나 은경양은 왜 내가 올 때가 다 되어서 목욕하는거지...?'
어떻게 보면 알듯도 하지만 왠지 그렇게 전제하는 건 위험한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오즈가 지금 전제로 잡고 있는건 어떻게 보면 은경양의 도덕성이나 취향을 크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뭘 그리 골똘히 생각하십니까 오즈군?"
헐렁한 티셔츠차림으로 방에서 나온 은경의 쇄골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데에 대해 오즈는 역시 쇄골미인, 이라는 감상평을 내렸다.
"저기 은경양."
"네 오즈군. 뭔가요?"
"지금 내가 매우 의혹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오즈는 은경의 가슴을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올려다보며 물었다.
"굉장히 실례되는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은경이의 성별에 관련된 문제라면 오즈군의 피부는 오늘 맨틀층을 돌파할지도 모릅니다."
성별?
오즈는 고민했다. 이건 과연 성별에 관계된 질문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오즈가 스스로 내리기엔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관련이 없다고 보기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고, 그렇다고 관련이 있다고 보기엔 또 어떻게 우기면 접점을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 스스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스크를 짊어지고서라도 상대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나로선 이게 성별에 관계된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말이야."
"은경이는 남자가 아닙"
"브라는 하고 나와줄래?"
오즈가 말하는 그 순간, 은경은 혀 씹은 것 같은 표정으로 오즈를 내려다보았다.
쳇, 하고 한 번 혀를 찬 은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오즈는 은경이 말하려다 만 부분에 대해 곱씹어보았다.
그래, 이건 성별하곤 관계 없는 문제였어. 응. 은경양이 생각한 그런게 아니야. 오즈는 그렇게 진심으로 안도했다.
그리고 한 편으로 매우 아슬아슬했다는 생각도 따라붙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
이어서 오즈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자신을 도발하는걸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그런건가, 은경양도 오늘은 어쩐지 속옷마저 벗어던지고 자신에게 안겨들고 싶은 날인건가? 이것이 오해가 아니라면 오늘은 기회인걸까? 그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랄까 오히려 흥분되는 시츄에이션이 아닌가! 그러니 이 이상 은경양의 호의를 저버리지 말고 나도 그녀에 맞추어...!
여기까지 생각한 오즈는 그대로 머리를 벽에 들이받으며 속으로 외쳤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오늘은 창 밖에 거미가 매달려 있을텐데.
"이제 괜찮은가요? 아니 그보다 오즈군 머리는 괜찮은가요? 두 가지 의미로."
드디어 멀쩡한 차림으로 은경양이 나왔다. 헐렁한 티셔츠에, 헐렁한 반바지에 새하얀 맨다리. 지금 당장 마라톤에 출전해도 좋을 것 같은 건강미가 그 복장에서 흘러넘치고 있었다.
"응. 뭐 괜찮아. 아마 양 쪽 다 문제없을거야."
"그거 다행이군요. 그런데 말이죠 오즈군. 어젯밤에 게임을 하면서 막힌 부분이 있어서 오즈군에게 좀 부탁하고 싶은데요."
"헤?"
오즈가 얼빵한 목소리로 대답하자 은경은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아 게임기를 켰다. 보이는 건 로딩 화면이요 코에 닿는 건 은경이 쓴 샴푸의 향기, 몸에 닿는건 은경의 팔. 그런데 이 게임, 내가 도와주고 어쩌고 할게 없을 것 같은데? 로딩 화면을 보며 오즈는 그렇게 생각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선택지가 곤란해서요."
어째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지는 묻지 않도록 하자. 복잡해 질 것 같다.
로딩 화면이 끝나고 불러온 화면엔 창고 비슷한 건물 하나가 그려져 있고, 들어간다와 들어가지 않는다 라는 선택지가 나와 있었다. 대체 무슨 상황이지? 오즈가 상황 설명을 부탁하는 눈빛으로 은경을 바라보자 그녀는 말없이 백로그를 켜곤 게임 패드를 오즈에게 넘겨주었다.
게임 속 주인공은 누군가를 급히 찾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찾아 학교를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는 설정인 듯 보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들어가면 되는거 아닐까 은경양. 이걸 몰라서 물어봤다고 생각하긴 좀 힘든데."
"그럴까요? 들어갔는데 살인 트랩이 있으면 어쩌나요? 잠복해 있던 닌자가 뒤에서 덮쳐서 인체개조당하다 결국은 로봇이 되어서 지구정복에 쓰일지도 모르는데요? 이건 그만큼 중요한 선택지 아닐까요. 전 그런걸 느꼈기때문에 오즈군에게 선택을 맡긴겁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오즈군. 이 상황을 타개해주세요."
오즈는 머리를 한 번 짚고 은경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속셈이 뭡니까 은경양."
"체육창고는 꼴립니까?"
은경이 아까보다 배는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은경양. 요는 그겁니까? 이런 대놓고 그 상황 직전인 상태에서 저장해둔 채로 저에게 선택지를 강요해서, 그것도 뻔히 안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지금 하신 질문까지 합하면 그거죠? 지금 저 꼬시는거 맞죠 은경양?"
"아닌데요? 도끼병입니까 오즈군?"
아주 무덤덤한 얼굴로 쌩구라를 치는 그 뻔뻔함에 오즈는 목이 부러질 기세로 고개를 숙였다. 대체 의도가 뭐지. 오즈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고개를 숙인 오즈의 시야에 은경양의 얼굴이 들어왔다. 은경은 오즈의 품으로 파고들어 있었고, 오즈가 대처하기도 전에 은경의 손이 그대로 오즈의 가슴팍을 눌러 쓰러뜨렸다.
"오즈군을 꼬시는게 아닙니다. 오즈군의 몸이 목적일 뿐이지."
그건 대체 어디의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까? 오즈는 라면그릇을 머리 위에 얹혀진 기분이었다. 뇌세포가 꼬여간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앞뒤양옆이 맞지 않는데다가 문맥이 이상해서 도저히 제대로 머리를 굴릴 수가 없다. 선문답도 아니고, 동문서답도 아니고 이상한 대답만이 돌아온다. 어쩌면 좋단 말인가.
오즈는 머릿속을 정리하는 걸 미뤄둔 채 은경을 밀어냈다.
"잠깐만 은경양. 우리 이러지 말고 말로 정리를 좀 하자고. 좋으면 좋다 아니면 아니다, 딱 잘라서 대답해 달란말야. 이상한 방식으로 괴롭히지 말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자, 빨리 게임이나 진행해주세요."
하지만 이미 오즈의 시야에 모니터는 없었다. 오히려 그의 시야엔 가슴팍에 얼굴을 부벼대다가 흘끗흘끗 얼굴을 올려다보는 은경양의 머리만이 가득했다.
"아니 이래선 도저히..."
"근성이 부족하네요."
오즈는 가슴팍이며 어깨에 머리를 뭉개는 은경양의 행위가 묘하게 귀여워서 기분이 좋았다.
"으히히 히힛 은경양 간지러워~"
"가슴은 싫은가요? 그럼 여기가 좋나요?"
오즈가 아까부터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하반신에 맞닿은 은경양의 골반이 꾸물꾸물 움직였다. 묘하게 닿는 그 부분이 단단하게 누르는게 여간 자극인게 아니어서 라는 핑계로, 오즈는 은경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사실 오즈도 처음부터 게임 따위에 큰 의미가 없다는 건 알고 있었고, 이미 패드는 저만치 굴려둔 터였다.
"오즈군, 손이 이상한 곳에 있는데요?"
"아 그래? 여기가 아닌가?"
오즈가 천연덕스레 손을 좀 더 아래로 옮기니 부드럽고 탄력있는 은경양의 엉덩이가 봉긋이 솟아있다. 한창 느긋하게 움직이던 그녀의 엉덩이는 옷 위로도 알 수 있을만큼 만지는 오즈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점점 더 이상해지네요 오즈군. 손을 치워주시지 않겠어요?"
은경은 그렇게 말하며 오즈의 손을 뿌리쳤다. 점점 더 알 수 없는 은경양의 태도에 오즈는 갑갑해서 몸을 비틀었다.
아아, 아랫도리가 뻐근하다. 오즈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오즈군. 정말 은경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시는건 아니죠?"
오즈는 진심으로 은경에게 한 마디 해 주고 싶었다. 제 배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그렇게 말하면 뭐라고 대답할지 곤란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에도 곤란한 입장이었다.
그렇기에 오즈는 행동으로 답하기로 마음먹었다.
"글쎄 은경양, 난 잘 모르겠는걸. 그렇지만 이런 건 할 수 있어."
자신을 제지하던 은경의 손을 털어낸 오즈가 은경의 허벅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앙, 오즈군... 변태."
은경은 고개를 살짝 돌리며 오즈의 목을 끌어안았다. 옆구리가 완전히 빈 은경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 듯 했다.
"역시 이 쪽이 맞는거야? 응? 아니면 좀 더 안쪽?"
허벅지를 타고 올라간 오즈의 손이 은경의 골반 가까이까지 올라갔다.
"은경이는 대답할 수 없어요. 여기서 대답했다간 은경이도 변태가 되는, 아항!"
오즈는 은경의 얄팍한 반바지 안쪽에서 느껴지는 팬티의 존재를 확인하며 악력을 이용해 열심히 주물러댔다. 그게 기분좋았는지, 은경은 엉덩이를 움츠리며 오즈의 그곳에 더욱 더 밀착해왔다.
"아하, 오즈군 그곳 뜨거워..."
"어디가 뜨겁다는거야?"
"하아, 그런 질문은... 하지 않기로..."
엉덩이를 주무르는 지금의 상황이 꽤나 마음에 드는지 은경은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오즈의 손길에 반응하며 오즈를 끌어안았다. 목을 안고있던 은경은 팔을 옮겨 오즈의 등을 끌어안고, 끌어안고, 몇 번이고 끌어안았다. 자신이 느끼고 있음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지만 입에선,
"오즈군, 슬슬 그만두죠? 솔직히 저, 으응,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꺄앙!"
말도 안 되는 변명과 교성을 동시에 뱉어내는 놀라운 화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여기까지 해 놓고 그만두라고 하면 섭섭한걸. 그렇지 않겠어 은경양?"
"아앙, 은경이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오즈군이 멋대로, 변태니까 오해한겁니다"
은경이 그 가느다란 손으로 오즈의 윗도리 속을 휘저으며 말했다. 오즈 역시 은경의 그러한 태도에 안심했는지 마음놓고 은경의 바지 속에서 엉덩이를 애무하고 있었다.
"정말? 이게 다 내 탓인거야?"
"아하, 손이 너무 뜨겁습니다 오즈군, 야해요"
"이 내숭쟁이 은경양!"
그렇게 일갈하는 오즈의 목덜미를 풀어헤친 은경이 눈앞의 쇄골에 입을 댔다. 빨아보기도 하고, 이빨로 긁기도 하고, 깨물기도 했다. 그 때마다 오즈의 손은 리듬을 잃고 난폭하게 은경의 엉덩이를 주물러댔다.
"오즈군, 하아, 그렇게 계속 만지면 으으응, 은경이는 곤란합니다. 엉덩이가 아프기만, 하다구요."
은경은 오즈의 목덜미를 핥으며 그렇게 말했다.
"은경양의 상체는 아무래도 감각과 따로 노는 모양인걸."
오즈 역시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하아앙, 오즈군..."
은경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오즈는 은경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바지를 다 벗기도 전에 난폭하게 팬티를 끌어내린 오즈는, 은경의 행동이 제한되는걸 무시한 채 자세를 역전시켜 은경을 깔아뭉갰다.
"꺄, 변태다 변태, 여기 변태가 있어요!"
은경이 모기만한 소리로 외쳤다. 아까의 흥분된 표정에서 갑작스레 평소의 무표정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연기해서 오즈는 오히려 사정해버릴 지경이었다.
"이 암여우같으니, ...프히히힠"
"왜 웃나요 오즈군 푸후, 푸후후"
오즈도 , 그리고 은경 스스로도 말해놓고 너무나 우스워서 둘은 그 자세 그대로 한참을 쿡쿡대며 웃었다. 한참을 웃은 후 오즈가 은경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이대로 갈게, 괜찮지 은경양?"
"아뇨. 안됩니다?"
은경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래를 양 손으로 가리며 말했다.
"응 그래 안되... 어? 응?"
급작스레 오즈는 자기 물건이 쪼그라드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네. 안 돼요. 처음부터 한 번도 된다고 한 적 없잖습니까?"
"아니 이제와서 그건 아니잖아 은경양."
"안 되는건 안 되는겁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은경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오즈가 멍청하게 멍때리고 있는 사이 은경은 빠르게 자신의 아랫도리를 다시 걷어올리고 있었다.
"잠깐 은경양! 그건 반칙이지!"
"반칙이 어딨습니까, 거기다 이런 건 사도입니다!"
은경은 한 손으로는 그곳을 방어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오즈의 손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며 속옷을 끌어올렸다. 오즈는 의아함을 느끼고 은경에게 물었다.
"혹시 은경양."
"뭡니까 이 변태 오즈군"
"부끄럼타는거야?"
화아아아아악 하는 효과음이 눈에 보임과 동시에 은경의 얼굴이, 목덜미가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아하하하 은경양이 부끄러워하다니 이게 무슨 커헉!"
오즈의 명치에 은경의 주먹이, 명실상부하게 꽉 움켜쥔 주먹이 꽂혔다. 오즈는 의식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의식이 날아갈 정도로 때렸는데도 팬티를 붙잡고 안 놔주다니 오즈군은 대체 얼마나 변태인겁니까!"
그 외침에 오즈는 가까스로 맨정신을 획득하고 팬티를 사수하는 대신 은경의 양 엉덩이를 붙잡았다.
"꺄, 꺄아!"
"은경양, 아까랑 다를 바 없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부끄러워하는거야?"
오즈는 능글맞게 웃으며,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트는 은경의 엉덩이를 난폭하게 주물러댔다.
"꺄아, 오즈군, 안돼요, 하지말아요, 그만!"
"은경양 하아하아 은경양 좀더 울어봐, 그래, 좋아 이 느낌, 처음이야 이런 은경양!"
"오즈군, 이, 변태! 정말 싫어...!"
은경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몸을 비틀었고, 그런 은경의 질구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오즈의 손에도 은경의 엉덩이에도 묘한 감촉이 남았다. 오즈는 그대로 지려버릴 것 같았다. 은경이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고 싫다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의 애무로 느끼는 통에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모습은 오즈에겐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은경양, 넣을게...!"
"안돼, 오즈군 안돼요!"
은경은 부들부들 떨리는 허벅지로 어떻게든 오즈를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즈의 손은 여전히 은경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고 그 자극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고 있었다.
"아아, 하아, 오즈군 제발! 지금은 안돼요!"
그리고 벌어진 은경의 질구에 오즈의 그것이 당도했다. 오즈의 페니스가 들어감과 동시에 은경의 질이 강하게 움츠러들며 온몸을 비틀었다.
"하아아아아앙! 오즈군 정말 변태!"
오즈 스스로도 하반신이 축축하다고 느낄 정도로 가버린 은경을 놀렸다.
"먼저 가버리다니, 은경양이야말로 발정기 아냐?"
은경은 들리지도 않는 듯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오즈의 페니스를 조여댔다. 오즈도 그에 맞추어 페니스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은경이 소리쳤다.
"안됩니다, 지금 움직이면 안됩니다 오즈군, 지금은 안쪽이 민감해서, 하아아!"
"좋아 은경양, 한번 제대로 느껴보라구!"
"하아아아! 하아, 하아아아앙! 하앙, 앙, 아아, 아앙! 앙! 응!"
은경은 어쩔 줄 모르고 오즈를 끌어안은 채 강하게 매달렸다. 오즈는 그러면 그럴수록 은경과 하반신의 거리를 벌렸다가 한 번에 들이치는 것으로 은경을 자극했다. 은경의 하반신에선 이미 자신의 애액이 줄줄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오즈군 엉덩이, 흘러서, 엉덩이가!"
"엉덩이를 만져달라고 은경양?"
오즈의 손이 다시 한 번 난폭하게 은경의 엉덩이를 주물러댔다.
"아아, 아아 오즈군 제발, 용서해줘요! 지금 그렇게 주물러대면 은경이는, 은경이는 머릿속이, 가 버릴 것 같단 말이예요!"
은경양 말투 변한 것 같은데, 오즈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스스로도 그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을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머릿속이 점점 은경의 질에 쑤셔박는 것 이외엔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오즈군, 제 말 듣고있나요! 아아아아! 하아, 히이, 히이이, 그만, 아하, 히, 히이, 히이이잉 오즈구우우우운~!"
은경의 호흡이 끊어질 듯 격해지고, 오즈의 허리와 손이 점점 더 강하고 빨라졌다. 두 사람이 마찰하는 부분이 녹아내릴 듯 뜨거워지고 싫다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은경과 오즈는 서로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어,
"은경양, 나, 이제 갈...!"
"제발 빨리, 빨리 와 줘요 오즈군, 히이이, 주, 죽을 것 같아, 히익, 히이이이잇!"
"은경양, 은경양... 크으읏!"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오즈의 사정과 동시에 은경은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 두 사람의 애액과 정액이 뱃속에서 뜨겁게 분출되고, 페니스로 틀어막힌 은경의 질 속에서 서로 꿀떡꿀떡 삼키고 삼켜지며 섞이고 갈 곳을 잃은 그 체액들은 오즈의 페니스를 범벅으로 만드는 것으로도 모자라 질에서 은경의 항문으로 줄줄이 흘러내렸다. 일부는 은경의 뻐끔거리는 항문으로 흘러들어갈 정도로 줄줄이.
"흐아아아, 아아아, 아아, 흐아아아아아아앙!!"
은경은 한 번에 절정에 달하는 것이 아닌 듯, 오즈가 사정한 후의 기세로 페니스를 쑤셔댈 때 마다 비명인지 교성인지 모를 것을 질러댔다.
"이 음탕한 은경이, 몇 번이고 가게 해 줄게!"
꺼져가는 촛불마냥 힘이 빠지는 오즈의 페니스였지만 그는 허세 하나로 은경과 몸을 부딪혀댔다. 결국 온 몸이 성감대나 마찬가지였던 상태인 은경이 눈을 뒤집고 온 몸을 푸들푸들 떨며 정신을 잃은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