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무'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2.24 은색 두명 -後編- 2
  2. 2010.02.23 은색 두명 -前編- 4
  3. 2009.11.13 겨울 튀김 입김 2
  4. 2008.06.29 [단편] 그것이, 반쪽의 시작 3
  5. 2008.03.23 [단편] 백합꽃 질 적에 4
  6. 2007.10.09 [단편] 홍마관 연회

은색 두명 번역 끝입니다.

무단복사 금지라는데 무단으로 번역까지 했네요. 죄송합니다.

읽는분들은 재밌게 읽기만 하시고 가져가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나즈키

우와~ 전편 끝났다~

라는 기분으로 은색두명 전편입니다.

별달리 쓰고싶은 후기가 아직 없기때문에, 라고 해야하나...

생각보다 그림 자체에서 깨지는게 없어서 기쁩니다.

그럼 재밌게 보셨으면 합니다. 얍!
Posted by 나즈키
 오늘도 언제나처럼 학교가 끝나면 유유코님과 데이트.
 한겨울의 추위가 내 옷을 감싸지만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다. 작년에 끌려가서 합숙할 때엔 정말 죽음을 세 번 정도 넘겼다고 생각하니까. 아니 어떻게 산 위에서 굴린 눈덩이를 칼로 베라는거지? 솔직히 우리 집안도 절대 제정신은 아니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지만 올해도 이 학교는 방학같은건 모르겠지. 그 집에 끌려가느니 차라리 다행이다. 학교에서 핑핑 놀고 먹고 공부하고 퍼져서 싸우는게 이 학교의 특징이니까.
 내 이름은 백요몽, 콘파쿠 요우무. 동방사립학원의 학원장 즉 학생회장이다. 2학년에 올라갈 예정이니까 1학년부터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거지만 별로 대단할것도 없다. 어차피 적당히 일할녀석을 뽑는 것 뿐이고 이 학교는 1년 다녀봐서 알았지만 어차피 내년에도 1학년인 신기한 시스템이다. 입학할 때 학년이 정해지는, 이 학교는 그런 학교다.
 그저 사시사철 시간을 때울뿐인 여고생들이 바글바글 모여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않고 지낼 뿐이다.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 전교생 공통이지만 사실 아무도 그 커다란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 콘파쿠 요우무는 지금 그런것따위는 보이지 않을정도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학생, 살 거야 안 살 거야?"

 내 입김 너머에 보이는 야채튀김이, 만두가, 김말이가 날 유혹한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평소보다 세 배는 맛있어보인다. 한 입 깨물면 따스한 기름이 배어나오겠지……. 아아, 뱃속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다.
 안돼. 이것까지 먹어버리면 열량이 남아버린다. 평소에도 많이 먹고 많이 움직여 튼튼하고 마른 몸을 유지하는 나이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오후에 유유코님과 데이트를 하려면 필요없는 칼로리 섭취는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 이상 칼로리를 섭취해선 곤란하다. 배가 나와버린다. 팔다리가 굵어져버린다. 대식가에 미식가인 유유코님을 따라다니려면 별 도리 없이 칼로리가 오버하고 오버한 칼로리는 몸 곳곳에 저장되는 것이다!

"학생…… 많이 고파 보이는데 하나정돈 공짜로 줄 수 있다구. 너, 이 학교 학생회장이지? 몇 번 정도 본 것 같다니까."

 다른 손님이라도 있으면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미스치 아줌마도 날 신경쓰지 않을텐데 오늘따라 어쩐지 손님하나 없다. 사실 사전조사랍시고 두 시간이나 일찍 학교를 끝내주곤 가서 조사하라고 한 유유코님이 문제이지만 그래서야 다음 주 소풍이 재미없으면 그 두시간만큼 유유코님께 순살당할 뿐이니까 하나도 고맙지 않다. 으르릉.

"그, 그럼…… 딱 하나만…… 아, 돈은 지불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김말이 튀김 하나 얼마죠? 아니아니 잠깐만요."

 김말이 옆 새우튀김도 맛있어보인다.
 야채튀김 특유의 풍성한 맛도 놓치기 아깝다.
 오징어튀김은 오래 먹을 수 있어서 경제적인데.
 아- 아, 그렇다고 전부 사먹을수도 없단말야!!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며 기성을 지르는 날 아주머니가 이상한 눈길로 보고있다. 곤란해. 정신차려라 요-무. 넌 그렇게 약하게 자라지 않았어. 여기선 스승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망설임을 베는거야!

"전부 다 2개씩 주세요."

"네, 전부 다…… 에엑!?"

"예이 알겠습니다~ 흐익, 유유코님!?"

 내 옆에서 들린 익숙한 목소리는 자리까지 잡고 앉은 서유자, 유유코님이었다. 저런 옷으로 잘도 이런 지저분한 거리를 돌아다닌다 싶지만 어디하나 더럽혀지지 않는걸 본 학생들은 그녀가 떠다닌다는 괴이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닐 정도다. 하늘하늘 여기저기 축축 처지는데 용케 돌아다닌다 싶긴 하지만.
 
"요우무, 오늘의 데이트는 여기서 시작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먹어도 돼?"

"그런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저 그렇게까지 돈이 여유로운게 아니라구요."

날 보곤 씨익 웃은 유유코님은 뻣뻣이 굳어 튀김을 튀기고있는 아줌마를 향해 물었다.

"미스치, 우리 꼭 돈 내야하니?"

"무슨 섭섭한 말씀을, 걱정하지 말고 드시죠. 전부 드셔도 됩니다."

아예 와르륵 튀김을 기름에 쏟아붇는 그녀는 어딘가 이상할정도로 굳어있었다.
또 무슨짓을 한거지 이 분은.

"그래서, 소풍에 대해선 정한거야?"

"아뇨, 아직."

 우물거리면서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한 입 베어문 새우튀김은 적절한 밀가루맛이 나서 딱 서민적이다. 이건 그저 오뎅일 뿐이지! 그치만 그래도 맛있다. 역시 겨울엔 따뜻한 음식이 최고야. 온 몸이 녹는 기분이다.

"후아-"

"뭐야, 그렇게 맛있니? 그럼 여러개 사서 들고왔으면 좋잖아."

그러니까 다 드시고 말씀하시라니깐요. 그런 말을 하지도 못한 채 난 어물거렸다.

"아니, 뭐, 그게……."

"혼자만 먹으려고 했구나, 요 얄미운 녀석."

내 코를 잡으며 말하는바람에 입안에 있던게 튀어나올 뻔 했다. 간신히 튀김을 삼킨 난 변명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 게 아니라, 그게!"

"그보다 다음 주 소풍은 여러모로 큰일일 것 같아.
아무래도, 그 녀석이 뭔가 수작을 부릴 것 같거든."
Posted by 나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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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제자인 아스린님께 바칩니다.
Posted by 나즈키

2007. 10. 9. 00:53 동방

[단편] 홍마관 연회

Posted by 나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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