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아침밥을 짓는데에 성공한 난 아가씨 분의 밥을 들고 침실로 향했다.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었네, 사쿠야."

"정확히 3.54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그렇게 말하며, 언제나처럼 홍차를 잔에 채워넣었다. 아가씨는 우아한 포즈로, 잔을 집어들어 홍차를 마신다. 하지만 이내 얼굴을 찡그리며 잔을 집어던졌다.

"맛없어. 정말, 이거 위험할 정도로 맛없어. 너, 무슨 생각을 하며 탄거야?"

잔을 받아들어 원래의 장소에 돌려두곤 대답했다.

"아무것도. 전 그저 아가씨만을 생각합니다."

제발, 빨리 끝내줘.중국에게도 가봐야한다구.

"거짓말을 하면 벌을 줄거야. 거기다 다른 사람 때문에 주인에게 소홀해지다니, 이건 중죄야."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정말이지, 쓸데없이 읽어대기나 하고. 빨리 끝내줘, 메이린이 기다리고 있단말야.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직 작은아씨의 아침식사가 준비되지 않았기에."

아가씨는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있다.
곤란한데, 이래선 아무리 그래도 가버릴 수 없잖아.
똑, 딱, 똑, 딱, 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방 안에 울려퍼진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딱, 딱, 딱. 어라, 지금 뭔가 이상하지 않았어?

알았어. 가 보도록 해. 그렇게 말한 아가씨는 혼잣말로,

"오늘은 날씨가 좋네."

라고 중얼거렸다.

날씨?
오늘은 맑았는데. 아무래도 아가씨가 좋다고 할 만한 날씨잖아...

"좋은... 날씨네요.
그럼, 편히 쉬시길.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곤,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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