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9. 21:36 번역/환상소녀대전 홍
환상소녀대전 홍 레이무 파트 3전차 번역
-인간 마을-
점주 "어섭셔 어섭셔, 오늘은 새고기가 쌉니다!
오, 거기 누님, 싱싱한 야채가 있는데 좀 보고가지?"
메이린 "이야아, 역시 시장은 좋네요-.
모두 활기에 가득차서, 소란스러운게... '나도 일하겠어-!' 한 기분이 되는걸요.
사쿠야씨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사쿠야 "......"
메이린 "사쿠야씨-?"
사쿠야 "들린다구. 큰소리로 대답하는게 귀찮을 뿐이야.
여긴 소란스러워서 싫어. 빨리 일보고 돌아가자."
메이린 "그, 그런가요..."
사쿠야 "그래도, 네가 우연히 마을에 있어서 다행이야. 비번인데 미안하게 됐어."
메이린 "아뇨아뇨, 짐정도 대신 드는건 별일도 아니죠-.
힘쓰는 일은 특기니까요. 얼마든지 어울리겠습니다!"
사쿠야 "그래, 그럼 나중에 양파랑 인삼이랑, 거기다 쌀도 좀 사갈까."
메이린 "엑, 아직 더 사는건가요!? 거기다 쌀이라니..."
사쿠야 "당연하잖아. 이참에 일용품이나 생선도 구비해 놓아야지."
메이린 "...아니, 그야 그렇지만..."
노파 "...오야, 이건 문지기씨 아닌가. 오늘도 힘이 펄펄 넘치는구만."
메이린 "아, 포목점 할머니. 안녕하세요~"
노파 "오늘은 장보러 온건가? 이렇게나 많이 짐을 들곤...
당신은 꽤나 힘이 좋구만. 난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흉내도 못 내겠어."
메이린 "할머니-, 약한소리 하시면 안돼요. 정 안돼면 저와 태극권이라도 수련하자구요, 건강에 좋으니까.
아, 그치만 몸이 안 좋으시면 내일부턴 나오지 않으시는게..."
사쿠야 "메이린"
메이린 "...넷!?"
사쿠야 "쓸데없이 입을 놀릴 틈 없어. 우리들의 시간은 유한하니까."
메이린 "옙, 알겠습니다! 그럼 할머니, 몸 조심하세요"
노파 "그려, 또 봐."
사쿠야 "......"
메이린 "......"
'...사쿠야씨와 함께 인간마을을 거니는 건 이게 두세번째지만..."
인간A "...어이, 저기"
인간B "아, 저 서양풍 복장의 여자. 최근 가끔 보이는군."
인간C "저건 처음보는걸, 신기한 복장이군."
인간B "저 복장, 왠지 관능적이군. 난 좋다구."
이간A "저건 메이드복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 도구점 주인에게 들었어."
인간C "명계... 뭔가 무섭구만."
메이린 '...사쿠야씨, 주목받는구나.
복장이 어떻다기보다, 뒷모습이 멋있는걸. 등 근육이 예쁘게 잡힌데다가, 걷는 방법도 소쇄하고...
...그저...'
"저기, 사쿠야씨."
사쿠야 "왜?"
메이린 "저기... 어째서 '내일'이 아니면 안되는건가요.
인간들은 요사스런 안개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인데요.
그러니까, 갑자기 안개를 짙게 하면 상태가 안좋아지는 사람이 많아지는게..."
사쿠야 "...그런걸 당신이 신경써서 어쩌려고?
아가씨의 결정에 따르는게 종자인 우리들의 일이잖아."
메이린 "네, 그야 그렇지만..."
사쿠야 "애초에, 인간들이 어떻게 되든 우리들이 알 바 아니야."
메이린 "......
저, 그치만 사쿠야씨는..."
점주 "어섭섭셔, 뭘 드릴깝쇼?"
사쿠야 "인삼이랑 감자, 그리고 양파를 한묶음씩 사려고 하는데."
점주 "힘도 좋구만, 그 가늘은 팔로 이렇게 잔뜩 사서 들고갈 수 있겠어?"
사쿠야 "들고가는건 내가 아니니까. 메이린, 부탁해."
메이린 "엑, 전부 제가 들고가는겁니까!?"
사쿠야 "그걸 위해서 네가 있는거잖아. 난 일용품을 사들고 갈테니까, 준비가 되면 적당히 만나자구.
그리고, 쌀은 열되정도 부탁해."
메이린 "그, 그런..."
-인간 마을-
케이네 "꽤나 샀군, 레이무"
레이무 "시장은 어쩌다 한 번 밖에 오지 않으니까, 이것저것 살게 많다구."
케이네 "이것저것이라곤 하지만, 녹차뿐인걸."
레이무 "흐흐응, 안개가 짙어진 뒤로 햇빛이 들지 않으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게 야채잖아?
그러니까,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렇게 사모아두는거야."
케이네 "이봐, 그렇게 되기 전에 해결하는게 무녀의 일일텐데. 이상한데에서 약삭빨라선..."
레이무 "똑똑한 사람이라고 해줘.
그러는 케이네야말로, 엄청 샀잖아."
케이네 "오늘은 식사약속이 있단 말이다. 그래서 2인분을 산 거야."
레이무 "흐응, 케이네씨가 요리하는거야?"
케이네 "뭐 그렇지. 제대로 챙겨먹지 않는 녀석이라 가끔은 제대로 된 걸 먹여주지 않으면 안 돼."
레이무 "......
아하~앙."
케이네 "...?
뭐야, 기분나쁜 얼굴로."
레이무 "케이네씨, 그 요리를 먹이는 상대, 혹시 '이거'지?"
케이네 "이거...? 라는게 무슨 소리지? 새끼손가락이 어쨌다는거냐...
!
바보녀석, 그런 게 아니야!"
레이무 "어머~ 새빨개져선, 의외로 생 바보도 아니잖아?"
케이네 "바보같은 소리, 우리들은 그런 관계인게..."
레이무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장보는데 어울리게 해서 미안하네.
그럼, 시간도 늦었고 슬슬 돌아가볼까."
케이네 "...으음, 오늘은 도와줘서 고맙다. 확실한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레이무 "초조해해봐야 쓸데없어."
케이네 "그건 그렇지만... 히에다 가문에서도 단서를 얻지 못한 이상, 발로 뛰어다니며 조사할 수 밖에 없겠는걸."
레이무 "항상 있던 일이야. 이게 진짜 이변이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한다. 그렇게 약속했잖아?"
케이네 "뭐야, 갑자기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레이무 "보통이야. 오히려 이런 정도로 좌절하고 있을 순 없지."
마리사 "어-이, 레이무-!"
케이네 "어라?"
레이무 "이 목소리는... 마리사?"
마리사 "여어, 이런데 있던거냐. 천구가 '무녀'를 찾고있었다구."
레이무 "천구가 날?"
마리사 "아니, 레이무가 아니라, '레이무가 아닌 무녀'야."
케이네 "레이무가 아닌... 무녀?"
레이무 "...하아? 무슨소리야. 나 말고 무녀가 있을리가 없잖아."
마리사 "나도 그건 아는데, 그렇게 말했으니까 별 수 없잖아. 라이벌 등장일지도 모른다구?"
레이무 "뭔~가 수상쩍은 이야기네.
그도 그럴게, 천구라는게 기삿거리뿐인 신문을 만드는 요괴잖아?"
마리사 "아아, '붕붕마루신문'이랬던가."
레이무 "그래 그거. 그런녀석들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어쩌자는거야."
마리사 "그런가?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만..."
그래서, 이런데서 뭘 하는거야? 산보라도 하는건가?"
레이무 "누가 시장에서 산보를 해. 보는대로 장 보고 있다구."
마리사 "신기한걸, 레이무가 마을에서 장을 다 보다니."
레이무 "나도 가끔은 장정도는 본다구."
케이네 "레이무, 이쪽 여자분은 아는 사람인가?"
레이무 "아아, 소개할게. 이녀석은 키리사메 마리사, 마법사인 것 같아."
케이네 "만나서 반갑다, 난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여기 마을에서 교사를 하고 있지."
마리사 "교사분이신가. 나야말로 잘 부탁한다구, 케이네선생님."
레이무 "그래서, 넌 너대로 혼자서 뭘 하고 있는거야?"
마리사 "아니, 혼자서 하는건 아니고, 어라..."
니토리 "마리사-, 기다려-."
앨리스 "이봐, 먹고있던 풀빵 두고 갔다구."
레이무 "어라, 갑자기 또 소란스러워졌네. 그쪽 요괴는 모르는 녀석이군."
니토리 "우왓! 이, 인간!?"
앨리스 "마을이니까. 네가 뒤에 숨어있는 그것도 인간이지만."
니토리 "아니, 마리사야 이미 익숙하니까."
레이무 "그러는 너도 오랜만이네. 이쪽으로 이사온 뒤로 처음인가?"
앨리스 "그럴지도 모르겠네.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레이무 "뭔가 키가 좀 컸는데, 혹시 성장기니?"
앨리스 "...? 무슨 이야기야?"
케이네 "보기에, 네가 그녀들의 보호자같군. 이야기가 통할만한 상대가 있어 다행이다."
앨리스 "그러려던 셈은 아니었는데. 난 앨리스, 마법사야.
그래서, 그쪽에 있는 조그만 캇파는 요괴의 산에서 도망친 니토리."
니토리 "도망쳐 나온게 아냐! 돌아가기 힘들어진것 뿐이라구!"
앨리스 "라고, 하고 있어."
레이무 "그래서, 그 기묘한 조합으로 뭘 하고 있는거야?"
마리사 "아-, 레이무에겐 비밀로 해두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군.
듣고 놀라라, 실은 말이다..."
레이무 "뭐야 수상쩍게. 어차피 이변조사라던가 그정도 아냐?"
마리사 "웃"
앨리스 "역시 예리한걸."
레이무 "날 뺴놓고 하다니 대담하다만, 유감이네.
우리들도 이미 먼 옛날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구."
마리사 "뭐라고? 내 추측으론, 아직 신사에서 굴러다니고 있을거라고 생각했건만..."
레이무 "무녀는 이변해결의 전문가인걸, 당연하지."
케이네 "이봐, 내가 조사를 위해 끌고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은 신사에서 굴러다니며 잠이나 자고 있었을거잖아."
레이무 "웃"
마리사 "흥, 그럴거라고 생각했다구."
레이무 "...케이네 씨 심술궂어."
케이네 "? 그치만 사실이 그렇잖은가."
니토리 "그럼 오늘은 둘이서 조사하고 오는 길인거야?"
케이네 "아아. 유감스럽게도 유익한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너희들은 어떤가?"
마리사 "고만고만한 정도지. 지금은 의심스러운 메이드를 찾고있어."
레이무 "의심스런... 메이드? 메이드랑 안개가,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마리사 "거기까진 몰라. 본적없는 수상한 메이드가 마을에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야.
수상한 메이드가 있으면, 수상한 주인이 있는게 당연하잖아? 그녀석이 보스일지도 몰라."
레이무 "그런 소릴 했다가, 주인이 없는 야생 메이드면 어쩌려고."
케이네 "과연, 그럴 수도 있나..."
니토리 "아니, 그럴 리 없으니까."
케이네 "그런데, 그 정보는 어디서 입수한거지?"
마리사 "아는 요정에게 물어봤지. 내 교우관계는 아르고 자리(용골자리, 고물자리, 나침반자리, 돛자리자리를 모두 어우르는 별자리)만큼 넓다구."
레이무 "요정의 이야기같은건, 전혀 도움이 안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마리사 "그야 그렇지만, 그 외에 단서가 없는 이상은 손 닿는데부터 하나씩 처리해 갈 수 밖에 없잖아?"
케이네 "일리있군. 그치만, 마을도 좁은건 아니고 찾아서 나올지 어떨지는..."
레이무 "뭐, 그런건 의외로 기세로 어떻게든 되게 되어 있어."
마리사 "그럼그럼, 의외로 이 근처에서 차라도 한 잔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구."
니토리 "설마~. 그렇게 간단히 찾을 순 없..."
?? "......"
니토리 "...아"
마리사 "무슨 일이야?"
니토리 "저기 서 있는게 혹시 그 메이드 아냐? 책에서 본 거랑 똑같은데."
마리사 "뭐라고? 좋아, 당장 잡으러 가자!"
사쿠야 "...늦어.
메이린은 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아가씨가 잠에서 깨시기 전에, 저택에 돌아가야 하는데..."
마리사 "거기 메이드. 환상향방위군에서 나왔다, 사정청취를 하겠어."
사쿠야 "...하아?"
마리사 "자, 이 이변에 대해 알고있는걸 모조리 말해보실까."
사쿠야 "...갑자기 무슨 용무?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케이네 "이봐! 갑자기 그렇게 들이대는 녀석이 어딨나."
레이무 "뭐, 언제나 그렇긴 한데."
사쿠야 "그래서, 나한테 무슨 용무야?"
케이네 "갑작스럽게 미안하게 됐군. 우리들은 마을을 둘러싼 붉은 안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묻고 다니던 차였다만... 그대는 뭔가 알고있는게 없나?"
사쿠야 "...글쎄. 그렇게 막연한 이야기를 들어도."
앨리스 "그렇다면, 수상한 사람을 봤다던가 그런건 없는거야?"
사쿠야 "수상한 사람, 이라니 너무 일방적인 단어인데.
내 대답은 No, 야. 굳이 지적하라면, 당신들일까."
마리사 "무슨소리야, 네가 제일 수상... 으아앗"
앨리스 "이야기가 복잡해지니까, 넌 좀 다물고 있어."
케이네 "...알았다. 고맙군. 조사를 계속하도록 하지."
니토리 "괜찮은거야? 좀 더 파고들지 않아도."
케이네 "너무 수상하게 비치면 실례이니까. 거기다 정보가 나온 곳이 요정이어선 그 신빙성이 오히려 수상하군."
니토리 "그것도 그렇지만..."
사쿠야 "용무가 끝났다면, 이제 됐을까.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라서."
앨리스 "...응, 번거롭게 해서 미안."
메이린 "사쿠야씨~! 죄송해요, 많이 늦었죠."
사쿠야 "메이린, 늦었잖아."
메이린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짐이 무거워서... 이거 아마 사쿠야씨 다섯 명 정도 무게는 될거라고 생각해요.
어머, 그쪽 분들은?"
사쿠야 "환상향방위군 여러분들이야. 붉은 안개의 원인을 조사하고있는 듯 해."
메이린 "에, 붉은 안개의 조사라구요?"
사쿠야 "응. 그치만 그 이야기는 이제 끝..."
메이린 "그런, 어째서 우리들이 관계자라는게 들통난겁니까!?"
케이네 "...하아?"
사쿠야 "...메이린?"
메이린 "그치만, 걱정하지 마세요! 여긴 홍마의 용, 홍 메이린이 사쿠야씨를 지켜낼테니까요!
사쿠야씨는 절 두고, 먼저 저택으로 돌아가세요!
...어라, 응?"
마리사 "크크큭... 말하자마자 떨어진다는건 바로 이 소리구만."
레이무 "다른 이변의 흑막도, 이만큼 알기 쉬우면 좋을텐데."
메이린 "저기, 사쿠야씨? 혹시 저, 뭔가 실수라도..."
사쿠야 "...이제 됐어, 이제와서 숨기려고 해도 방법이 없겠지.
우리들은 이 안개에 대해 뭐든지 알고있어."
니토리 "자, 잠깐 기다려. 그 이야기 진짜야!?"
사쿠야 "그래, 이게 진짠지 거짓인지를 당신들이 알 방법은 없겠지만."
앨리스 "...성급한걸, 이야기를 도저히 못알아먹겠어. 조금 더 진정하고 이야기를 해 주지 않겠어?"
케이네 "그래! 빨리 안개를 걷어내지 않으면, 인간들이..."
사쿠야 "인간이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냐.
애초에, 안개를 멈추고 안 멈추고는 내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니토리 "그런 소릴 해도, 너도 인간인 게..."
레이무 "문답은 이제 됐어. 그럼, 안개를 멈출 수 있는 녀석에게 우릴 안내해."
사쿠야 "당연하지만 거절하겠어. 이야기는 끝났어, 가자 메이린."
메이린 "네, 네!"
앨리스 "도망쳤어!"
마리사 "보면 안다구. 여기서 도망치게 놔뒀다간 다 헛수고야, 쫓아가자!"
니토리 "그치만, 설마 진짜로 메이드가 붉은 안개의 관계자일줄이야."
케이네 "너무 급전개라 난 따라갈수가 없는걸."
레이무 "그러니까 말했지? 의외로 기세로 어떻게든 된다고."
제 3화
백은의 종자
마리사 "찾았다, 저기다!"
메이린 "사쿠야씨, 쫓아오고 있어요!"
사쿠야 "헤에, 하늘을 날면 쫓아올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더니."
레이무 "하늘정도는 날 수 있다구, 보통."
케이네 "보통의 인간은 날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만.
그보다 너, 부탁이니까 자세히 이야기를 들려줘."
앨리스 "아직도 그런 소릴 하는거야? 헛수고라고 생각하는데."
사쿠야 "잘 아네. 너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같은건 없어."
니토리 "정말 사람 말을 듣질 않겠다, 이거군."
레이무 "그럼, 때려잡고 나서 제대~로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사쿠야 "정말 도리가 없네. 메이린, 넌 먼저 돌아가."
메이린 "택도 없는 소리예요, 저도 함께 싸우겠습니다!"
사쿠야 "그렇게 엄청나게 짐을 들고? 됐으니까 빨리 가라구."
시간을 버는건 내 특기라구, 알고 있잖아?"
메이린 "...알겠습니다. 그럼 저택에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쿠야 "그럼, 시간을 좀 벌어볼까."
마리사 "혼자서 우리들에게 대항하겠다니 좋은 배짱인걸."
사쿠야 "바보네, 앞을 잘 보라구."
레이무 "이런데에 요정이!?"
앨리스 "설마, 우리들이 쫓아올 걸 예측한거야?"
케이네 "일부러 요정이 있는 곳으로 끌고올줄이야, 머리가 좋은 녀석이군."
사쿠야 "너희들은, 나에게 닿는 것 조차 불가능해.
기껏해야 요정들과 놀아나겠지."
마리사 "바보취급 하긴, 이 정도의 거리라면 금방..."
니토리 "마리사, 앞!"
마리사 "!
뭐야 이거, 요정주제에 건방지다!?"
케이네 "붉은 안개의 영향으로, 요정들의 힘이 강해져있어. 섣불리 뛰어들면 목숨이 위험해!"
마리사 "젠장, 그치만 이대론 언제 도망칠지 모른다구."
앨리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고속으로 뛰어들면 탄막의 먹잇감..."
레이무 "생각할 시간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전원 협력해!"
케이네 "과연, 팀플레이라는거군. 니토리나 앨리스는 괜찮은가?"
니토리 "물론이지! 협력하면 이길 수 있잖아!"
앨리스 "응, 그치만 팀이라고 하면 독단으로 행동해선 안되겠네."
마리사 "좋아, 그럼 돌파해볼까! 레이무, 누가 더 점수를 많이 얻는지 승부다!"
레이무 "스코어어택? 그런건 내가 이기는게 당연하잖아."
케이네 "...정말 괜찮은거야?"
앨리스 "......"
니토리 "괜찮아. 중요한 순간엔 제대로 맞춰서 행동해줄거야."
사쿠야 "무리지어 덤빈다고 해서, 나한테 대항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걸까.
이 요정들을 돌파할 수 있다면, 진정할 실력차라는걸 보여주도록 하죠."
레이무 "목을 씻고 기다리라구. 그럼 모두, 가자!"
승리조건
사쿠야에게 공격.
패배조건
사쿠야가 맵 끝까지 도망.
아군의 전멸.
보너스 WP 습득조건
???
-전투 시작-
-전투 중단-
레이무 "그러고보니, 마리사."
마리사 "응? 왜 그래?"
레이무 "네가 언제나 가지고 있던 편리한 화로, 요즘 안 보이네."
마리사 "아~ 팔괘로 말인가."
레이무 "그래, 그거. 그걸 쓴 새로운 마법을 개발했다더니 하면서, 이전에 자랑했잖아."
마리사 "그야 그렇지만, 그대로는 출력이 부족해서 코우린에게 정비를 맡겼거든.
내일쯤엔 끝낼 수 있게 서둘러달라고 했지."
레이무 "린노스케씨도 큰일이네."
케이네 "이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할 틈 없어! 상대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구!"
레이무 "알았어요~ 제대로 하고 있다구요~"
마리사 "어이쿠, 역시 선생님이군. 설교가 입에 배었어."
레이무 "난 오늘 하루종일 혼만 나고 있다구.
뭐, 서둘러야 하는건 사실이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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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 "아까부터 기묘한 움직임을 보이는 녀석이네.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거리가 좁혀져."
레이무 "언젠가, 마리사도 비슷한 소릴 했엇지. 난 평범하게 움직이고 있는건데."
사쿠야 "하긴, 어차피 평범한 인간인걸. 공간을 조종하는 내 적수는 되지 못해!"
레이무 "과연 그건 어떨까!?"
니토리 "우와아, 실물 메이드는 처음으로 봤어."
사쿠야 "흘끔흘끔 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메이드는 구경거리가 아니야."
니토리 "바깥 세계에선 구경거리라고 들었어."
사쿠야 "...너도 날 구경거리 취급하는거야?
어리석긴, 내 세계에선 너야말로 평범한 구경거리인데."
케이네 "설마 너도 인간일 줄은..."
사쿠야 "같은 취급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보다 너, 인간을 걱정하고 있는 것 치곤 저 무녀와 마법사는 방치하는 것 같네.
케이네 "같은 취급 하지 마! 저것들은 별도다!"
앨리스 "메이드라는 이야길 들었을 때, 혹시나 하긴 했지만... 내 생각이 지나쳤던 것 같네."
사쿠야 "무슨 이야기야."
앨리스 "아는 메이드중에 날붙이를 쓰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은 정말로 강했지."
사쿠야 "그래. 나와 겨룬 뒤에도 같은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앨리스 "어떨까. 그치만 뭔가 그립네."
마리사 "물건이나 사러 나온다는건, 너 쫄따구냐?"
사쿠야 "아니, 난 긍지높은 메이드장. 다른 메이드들은 도움이 안돼."
마리사 "그렇다는 건, 널 쓰러뜨리면 내가 메이드장이라는거군."
사쿠야 "그렇게 말하며 내게 덤벼든 인간은, 태양계의 혹성보다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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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좋아, 잡았다!"
사쿠야 "! 이만한 탄막을 뚫고 여기까지 오다니..."
레이무 "우리들의 힘을 과소평가했군. 도망치게 두진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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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 "이녀석,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걸."
마리사 "순간이동이랄까, 이상한 기술이나 쓰고. 요괴같은건가?"
앨리스 "아니, 특별한 마력은 느껴지지 않아. 그녀석도 평범한 인간이야."
마리사 "뭐라고?"
레이무 "뭐, 보기에도 그렇고."
사쿠야 "...평범한 인간이라고? 날 길에 채이는 인간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레이무 "그런 말 해봐야, 인간은 인간이잖아."
사쿠야 "또 말했겠다. 그렇다면, 내 진짜 힘을 조금쯤 보여주도록 하겠어!"
기술 '미스디렉션'
스펠카드 효과 : 이동 후 공격 불가
케이네 "스펠카드인가! 역시 저 메이드, 보통내기는 아니었던 것 같군."
앨리스 "떠들고 있을 여유는 없어.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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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 "...생각보다 좀 하는걸."
마리사 "해치웠나!?"
니토리 "아니, 아무래도 아직인 것 같아."
사쿠야 "좀 더 놀아주고 싶지만, 유감스럽게도 타임오버인 모양이야."
마리사 "저 메이드, 도망칠 셈인가!"
케이네 "기다려. 아직 우리들은 물어볼 것이..."
사쿠야 "느려. 2시간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오라구."
마리사 "갑자기 사라졌어... 또 그 기술인가."
레이무 "보는자리에서 도망치게 내버려두다니. 이제 그림자도 안 보여."
케이네 "큭, 설마 놓칠 줄이야!"
앨리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어. 일단 마을로 돌아가서 이야기하자."
-인간 마을-
레이무 "놓쳐버렸네..."
마리사 "도망치는게 잽싼 녀석이라구."
앨리스 "순간이동하는 능력도 성가시고, 꽤나 노련한 상대였어."
니토리 "마리사도 그렇지만, 인간같질 않네."
케이네 "느긋한 소릴 할 때인가. 겨우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했더니 이래선 다 헛수고이지 않은가...!"
앨리스 "그렇지만도 않잖아?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정보는 얻었어."
레이무 "뭐, 그건 그렇네."
니토리 "무슨 소리야?"
마리사 "이 안개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흑막이 있다는 소리겠지.
함께있던 빨간 녀석은 식료품을 엄청 많이 갖고 있기도 했고, 어딘가에 아지트가 있는게 분명해."
케이네 "...그렇군. 어느정도 조직적인 적이라는거군."
앨리스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 메이드가 말했던게 전부 사실이라면, 이지만."
케이네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조사하는 방법도 한정되지...
좋아, 그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게 좋겠군. 마을사람들에게도 이것저것 물으러 가 보지."
레이무 "그건 좋은 방법일지도. 나도 내 발로 조사해볼게.
그치만, 오늘은 이만 해산하지 않겠어? 대낮부터 너무 많이 일을 해서 배가 고파."
니토리 "나도 배고파. 아까 사뒀던 오이도 전투중에 먹어버렸고."
케이네 "아니, 지금당장 조사를 진행해야 해. 지금이라면 메이드를 본 사람도 많을거야."
니토리 "지금당장!? 이미 어두워졌다구?"
마리사 "어이어이, 케이네선생. 배가 고파서야 탄막은 나오지 않는다구?
거기다, 그만한 짐이 있으면서 돌아다니면 안좋아질텐데."
케이네 "그랬군, 나도 저녁밥을 만들러 가보지 않으면 안 되는군."
레이무 "그럼, 쓸데없는 참견이겠지만 일단 옷을 갈아입는 쪽이 좋을거야.
케이네씨, 언~제나 정면에서 들이받으니까 옷이 너덜너덜하잖아."
케이네 "그, 그도 그렇군.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일단 쉬도록 하자."
앨리스 "현명하네. 피로를 쌓는건 별로 효율적이지 못해."
레이무 "케이네씨를 설득하는것도 고생이네. 그럼, 오늘은 이만 하자."
마리사 "그래, 날도 저물고 있고."
니토리 "난 어쩌지..."
마리사 "음, 아직 산으로 돌아가긴 힘든가?"
니토리 "어제오늘 일이니까. 거기다 이 안개사건에도 흥미가 동하기 시작했어.
산으로 돌아가면 한동안 밖으로 나오진 못할테고... 좀 더 어울리고 싶달까."
마리사 "어렵게 됐구만. 그럼 우리집에서 하루 더 쉬고 갈래?"
니토리 "정말로!? 고마워"
앨리스 "......"
케이네 "어떻게 된 건가 앨리스, 복잡한 얼굴로."
앨리스 "별로, 잘 모르는 요괴를 집에 들이는건 너무 안이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일어났을 때, 엉덩이 구슬을 빼앗겨도 난 몰라."
니토리 "아, 마리사는 잠버릇이 나빠서 그럴 여유 없을거같은데."
마리사 "내 이불을 빼앗아간 주제에 잘도 말하긴."
레이무 "헤에, 둘이 사이 좋네."
니토리 "그래, 앨리스도 같이 가지 않을래? 전부터 인형 이야기라던가 듣고싶었어."
앨리스 "유감이지만 거절할게. 난 피곤하니까, 집에 돌아가서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자고싶어."
니토리 "그럼 다음에 만났을 땐 꼭."
케이네 "난 슬슬 가보지 않으면 안 되겠군. 모두 딴데로 새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구."
레이무 "어린애도 아니니까 괜찮아. 케이네씨도 수고했어."
-마법의 숲-
니토리 "저기~ 마리사. 또 딴길로 새는거야?"
마리사 "새는게 아냐. 또 다른 신기한 버섯을 찾고 있는거야.
...이상한데. 전에는 이 근처에 나있었는데."
니토리 "흐응, 뭐 별로 괜찮긴 한데...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도 안개의 원인은 찾질 못했네. 이상한 메이드는 만났지만."
마리사 "그녀석도 놓쳐버렸지만. 뭐, 수확이 없는것보단 낫지만."
니토리 "난 인간 친구들도 늘고 해서 즐거웠다구. 뭐 그게 수확이려나.
그래서, 목적인 버섯은 캤어?"
마리사 "...아니, 전혀. 장소를 틀렸을지도 모르겠는걸.
저기 니토리, 그 근처에 신기한 버섯 없어?"
니토리 "에-? 그렇게 말해도, 난 뭐가 신기한건진 모르...
...오 마리사. 엄청 큰 포자가 떠있는걸. 이걸 배양하는건 어때?"
마리사 "커다란 포자라니, 뭐야...?"
모옥 "......"
마리사 "...뭐야 이녀석? 포자라기보단 모옥이잖아."
니토리 "그럴지도 모르겠네. 떠있다구."
마리사 "좋-아, 이얍!"
모옥 "......!"
마리사 "으, 잡을 뻔 했는데 도망쳤군."
니토리 "그렇다는 건, 생물이라는건 확실하네."
마리사 "이얍, 이얏!"
니토리 "어라라, 힘이 넘치네. 제대로 앞을 보지 않으면 위험하다구?"
마리사 "알고있다구! 이야앗!"
니토리 "거봐, 말하자마자."
모옥 "......"
니토리 "모옥은 어딘가로 가버렸어. 우리도 돌아가자.
잠깐, 마리사?"
마리사 "......."
니토리 "우와, 마리사가 모옥한테 졌어!"
마리사 "시끄러, 난 멀쩡하다고!
찾아냈다구, 찾고있던 버섯이야. 굴러온곳에 산더미같이 있었어."
니토리 "제법인걸! 그 버섯은 어디에 쓰는거야?"
마리사 "이 버섯은, 내 새로운 마법의 재료가 될거야.
이것만 있으면 한동안은 탄수때문에 골치아프지 않을거야. 다음에 니토리에게도 보여줄게.
그렇다곤 해도 운이 좋았군. 모옥을 쫓아온 내 호기심의 산물이네."
니토리 "힘이 넘쳐서 말이지. 그럼, 집으로 돌아가볼까.
아, 저 버섯도 신기한 색인걸. 따가지 않을래?"
마리사 "이봐, 딴데로 새는건 안 하기로 한거 아니었냐."
모옥 "......"
- ??? -
사쿠야 "레밀리아 아가씨, 다녀왔습니다."
레밀리아 "늦었네. 기다리다 지쳐서 저녁은 먼저 먹어버렸어."
사쿠야 "죄송합니다. 조금 이상한 인간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레밀리아 "이상한 인간?"
사쿠야 "네, 요정이나 모옥을 쉽사리 해치웠습니다.
안개의 출처를 찾는 듯 해서, 어쩌면 여기로 올지도 모릅니다."
레밀리아 "헤에, 사쿠야가 그렇게나 걱정을 하다니 신기한걸."
사쿠야 "...실례했습니다. 쓸데없는 짓을 해버렸습니다."
레밀리아 "꾸짖는게 아니란다. 그저, 네가 그렇게 말하는 인간들에게 조금 흥미가 동했을 뿐이야."
사쿠야 "비상식적인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런 인간은 본 적이 없습니다."
레밀리아 "후후... 사쿠야는 그 녀석들이 여기에 왔으면 하는거구나."
사쿠야 "...하아? 무슨 의미입니까?"
레밀리아 "다시 한 번 그 인간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들린단다."
사쿠야 "...농담이시겠지요. 인간에겐 흥미 없습니다."
레밀리아 "뭐 좋아. 그렇다면 디저트를 준비해줘.
그래, 새빨간 타르트가 좋겠어. 피색 소스를 잔뜩 얹어줘."
사쿠야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내가 가져온 크랑베리소스, 맛이 각별하지요?"
레밀리아 "어머, 너 왔니."
?? "할 일도 다 해버려서, 시간을 내어 왔지요.
그렇다고는 해도 그 인간, 재밌네요."
레밀리아 "흐흥, 당연하지. 내 사쿠야인걸."
?? "네, 재밌어요. 가진 힘보다도, 저 눈동자의 색이... 마치 예쁜 겉모습처럼 차가워서.
인간으로 내버려두는게 아까울 정도예요. 아니, 오히려 인간이기 때문... 일까요."
레밀리아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야?"
?? "당신이 부러운거예요. 저런 인간한테 가사를 시키다니 보석을 썩히는 거라구요.
저 아이는 좀 더..."
레밀리아 "사쿠야는 저걸로 충분해. 최상의 보석은, 갈고 닦지 않아도 알아서 빛을 내게 되어있어."
?? "정말로 저 아이를 맘에 들어하시는군요."
레밀리아 "당연하지, 사쿠야에 비견될만한 인간은 그렇게 흔치 않아.
그 사쿠야가 한 수 무를 정도면, 분명 진기한 사람을 만난거겠지...
...하루빨리 재밌는 운명과 만나고 싶은걸."
?? "전 그 인간들이 누군지 짐작이 가네요. 분명 여기까지 쳐들어올거예요."
레밀리아 "기대되는걸. 내가 있는 곳까지 올 수 있을까."
?? "후후. 어떨까요.
그보다, 오늘 밤부터 본격적으로 안개를 내보낸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된건가요?
이제 곧 만월이 될 거예요. 제 실력을 내실때가 된 것 아닌가요?"
레밀리아 "알고있어. 오늘 밤, 환상향을 내 안개로 적셔주겠어."
?? "그렇게 되면, 요사스런 안개가 지상을 완전히 뒤덮을 때 까지 약 3일..."
레밀리아 "그래, 앞으로 3일이면 환상향에서 태양이 사라지지.
어둠이 하늘을 삼키고, 땅에 가득차겠지. 이번에야말로 지상에 어둠의 시대가 도래하는거야.
그리고, 그 때엔..."
?? "...부디 즐겁게 해주세요."
레밀리아 "크크큭... 크흐흐흐흐....!!"
- 키리사메 저택 -
마리사 "자, 사랑하는 내 집에 돌아왔다만..."
니토리 "정말 몇번을 봐도 지저분하네."
마리사 "뭐 어때, 어젯밤엔 신나서 이것저것 가지고 논 주제에."
니토리 "아하하. 뭐 내 공방도 비슷하게 지저분한걸.
그치만 이런 의미모를 인형을 던져두진 않는다구."
마리사 "원하면 줄게. 별로 쓰는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모옥 "......"
니토리 "뭘까 이 모옥. 결국 따라와버렸어."
마리사 "모르는 모옥이 날 따를만한 기억은 없는데."
니토리 "떠있는 것 뿐인데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긴 하지만... 수상하니까 해치울까?"
모옥 "......!"
마리사 "그런 아까운 짓은 안 해. 재밌잖아.
보기에 먹이도 필요없을 것 같고, 코도 안 골 것 같군. 애완용으로는 딱이잖아."
니토리 "먹이는 어떨지 몰라도 코는 안 골 것 같네."
마리사 "어쩌면 뭘 할줄 알지도 모르고, 탄막으로 쓸 수 있을지도...
좋아, 도망치지 못하게 묶어둘까."
니토리 "아까 그렇게 잡으려고 해놓고 실패했잖아."
마리사 "흥, 여기가 내 집이라는 걸 잊은거냐?
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 쨔쟌, 잠자리채!"
니토리 "아, 여름방학의 친구다!"
모옥 "......!"
마리사 "이얍!"
모옥 "......!!"
마리사 "간단한거야. 어이 니토리, 거기 빈 병좀 줘봐."
니토리 "알았어. 이거야?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마리사 "버섯찜이 들어있던 병이라서 말이야."
모옥 "......!"
니토리 "날뛰고 있잖아. 말을 알아듣는 모양이야. 아무래도 버섯찜은 싫은가본데."
마리사 "내 알바냐. 에잇."
모옥 "......!!"
마리사 "좋아, 가둬넣기 완료. 진정되면 길들여보자구."
니토리 이 시점에서 이미 최악의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모옥 ".............."
마리사 "버섯찜은 맛있잖아. 내 애완동물이니까, 음식을 가리는건 용서못해.
뭐라고 이름을 지을까... 흰 색이니, 흰둥이라고 하자."
흰둥이 "......."
니토리 "있는 그대로네."
마리사 "잊어버릴 일 없어서 좋잖아? 그럼, 움직여서 피곤하니 쉬자구."
니토리 "어디 보자, 또 뭔가 재밌을만한게...
아, 이 냉장고같은건 수리하면 쓸 수 있겠네.
이런 고철들이랑 함께 굴러다니다니 아깝구만. 저기 마리사, 이거 가져도 돼?"
마리사 "......"
니토리 "마리사?"
마리사 "...zZZ"
니토리 "뭐야 잠들었잖아, 재미없게.
뭐 됐어, 혼자 멋대로 보물찾기를 해 보자구. 오, 저건 뭐지..."
마리사 "......"
?? ".........사, 마......사, 들..... 나요? 마....리...사..."
마리사 "으...우응."
?? "마...리...사, 마리사."
마리사 "음? 오, 여긴 어디지? 새카매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군..."
?? "마리사, 들리나요?"
마리사 "뭐지 이건... 꿈인가?"
?? "...의 건너편으로 가세요.
호수 건너편, 붉은 관으로 가는겁니다."
마리사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는데. 뭐라고 했어? 다시 한 번 말해봐."
?? "붉은 안개의 원흉은 호수 저편, 붉은 관에 있습니다.
서둘러주세요. 인간들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있어요."
마리사 "호수에, 붉은 관? 거기에 이 이변의 보스가 있다는건가?
넌 대체 뭐냐. 어째서 그런걸 알고있지?"
?? "우두머리인 악마는 강력합니다. 부디 몸, 조심...해서..."
마리사 "어이, 질문에 대답하라구!"
마리사 ".....!
지금 그건 꿈인가...
이상한 꿈이었다구. 이상한 버섯을 먹은 기억은 없는데...
뭐, 신경써봐야 소용없을테니 어서 잠이나 다시 잘까.
...응?"
니토리 "쿨- 쿨-"
마리사 "아... 정말이지, 니토리녀석 또 잡동사니 안에서 잠들었구만. 널 이불로 옮기는것도 꽤나 고생...
...으."
흰둥이 "......"
마리사 "머리맡에 버섯찜병이 있군. 냄새때문에 이상한 꿈을 꾼 모양이야.
그렇다곤 해도, 이 모옥은 대체 뭐지... 사람을 따라다닌다니 평범한 건 아니라구.
그치만, 생각해보면 이 녀석 덕에 마스터스파크에 쓸 버섯을 찾긴 했으니... 맘 내키는 때 까지 귀여워해줄까."
흰둥이 "......"
마리사 "어이쿠, 내일은 금방 올테니 빨리 잠들지 않으면...
......
그렇긴 한데, 호수 건너편인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이상은 가볼 가치는 있겠군."
이번 화는 유난히 내용이 길었습니다 -_-;;;
흰둥이는 원문이 시로입니다. 하얀색이 시로니까 흰둥이.
그리고 버섯찜이 나오는데요, 나메키노코(なめ茸)라고 해서 버섯을 쪄서 나오는 즙으로 만든 음료수는 아니고 액체 상태인 조미료인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을 특산품정도 되는 것 같아서, 버섯찜정도로 번역했습니다.
스펠카드의 효과, 획득 아이템의 효과는 각각의 바로 아래에 기입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