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7. 00:48 카테고리 없음

무제

 혼자 기대하고 설레이고 기다리고 멍하니 먼 산 바라보며 사소한 것 하나도 괜히 신경 쓰이다가
 결국 자기 멋대로 휑하니 구멍 뻥 뚫어놓고 도망가면서 아니라고 핑계를 대면
 대체 난 뭘 믿고 바깥사람을 기다리란 말입니까.
 그런 아무것도 상실하지 않은 상실감에 아린이는 몸을 떨었다.
 숨을 쉬는데 목소리가 함께 새어나왔다.
 이윽고 그것은 오열이 되어 집안을 가득 메웠다.

 

 결국 이번에도 먼저 말을 꺼냈다.
 당연하다는 듯 끄덕이고 가버렸다.
 자리에 홀로 남겨진 난 마치 비를 맞는 것 같은 추위를 느꼈다.
 어쩌면 좋을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난 숨쉬기가 괴롭다는 걸 깨닫고 억지로 입을 열었다.
 입에서 쉰 소리가 났다.
 몸이 떨려왔다. 아무리 두껍게 입어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참을 수 없이 외로웠다. 답답했다. 도저히 메워질 것 같지 않은 구멍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심장을 씹어먹고 있었다.
 한심한 기침소리. 아아. 이 기침도 당신은 보기 싫었겠지요.
 기약도 없다. 보증도 없다. 그저 자기 사정이 이러니 당연하다는 눈치였다.
 "대체 전 누굴 믿으면 좋은가요."
 닿을 데 없는 목소리만이 돌아온다.

 

Posted by 나즈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옛날 옛적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 말이지.

그래 이전 거의 전설이 된 게임이지.

아무튼 그랬는데 말이지.

우리나라 회사들은 그냥 온라인 게임을 만들면 안 되는 것 같아.

다들 엑박잡고 마소게임이나 하라고. 안될거야.

유저 말 잘 들어주는 게임은 영자가 친목질하다 게임이 망하고

좀 흥할만한 게임은 유저 말을 귓구녕으로도 안들어처먹거든.

그냥 하지마. 하지마 씨발 성질 뻗쳐서 아주
Posted by 나즈키
눈 아프죠? 네, 저도 눈 아파요.

요즘 계속 활동도 안 하고 서브마린 마냥 우주속으로 파고들고 있어서 기분을 엎어볼 겸 바꾸긴 바꿨는데 별로 내키진 않네요. 으아 죽겠다;

딱 이렇다할 할 일이 없는게 힘듭니다. 공부하면 되는데 하긴 싫고. 음.

어째 영 심기가 불편하네요 으앙 ㅇ>=<



정신 좀 차리러 가 보겠습니다.
Posted by 나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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